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라스 폰 트리에 (문단 편집) === [[아동 학대|아동 살해]] 연출 논란 === 라스 폰 트리에는 인간 본성에 대한 극단적인 [[염세주의]]와 [[탐미주의]] 성향 때문에, 단순히 비윤리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것 뿐만 아니라 '''주제의식 자체가 윤리적으로 선을 넘는''' 경우도 심심찮아서[* [[도그빌]]의 속편인 <만덜레이>는 [[자유의지]], [[자유지상주의]]에 대한 회의를 드러내기 위해 '''미국 흑인 노예제를 포함해 인류 역사의 [[노예제]]가 정당했다는''' 뉘앙스로 읽힐 위험이 있는 전개가 삽입되어 있다. 이 작품이 언어만 영어일 뿐 실질적으로 [[덴마크 영화]]라서 망정이지 미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내용이다. 아마 미국에서는 개봉하기 어려운 영화일 것은 분명하다.][* 후술할 [[살인마 잭의 집]]의 경우 주인공 잭이 애인의 유방을 잘라 살해하기 직전에 '''"왜 남자는 늘 죄인이라는 거지? 남자로 태어난다는 건 죄인으로 태어난다는 뜻인데, 얼마나 부조리해? 여자는 늘 피해자다, 이거지?"'''라는 식의 대사를 한다. 대사 자체도 그렇지만 이 작품이 트리에의 자전적인 면이 강하는 점과, 작중에서 잭이 직접적으로 회고하는 살인의 피해자들이 대부분 '우둔한 여성'이라는 점, 그리고 개봉 1년 전에 [[어둠 속의 댄서]]에 출연했던 [[비요크]]가 [[미투 운동|촬영 당시 트리에의 성추행 시도를 폭로했다]]는 점까지 더해지면 '''[[여성 혐오|뉘앙스가 매우 섬뜩하게 다가온다.]]'''] 수많은 논란과 비판을 달고 다닌다. 이런 논란을 대표하는 것은 바로 [[시그니처]] 장면 중 하나인 '''[[어린이]] 살해 장면'''이다. 대표적인 예시로 [[도그빌]]과 [[살인마 잭의 집]]을 들 수 있다.[* 초기작 중 하나인 <범죄의 요소>와 <유로파>에도 한 장면씩 나오긴 하나, 직접적으로 묘사되지 않아서 표현 수위는 후술할 후속작들에 비하면 굉장히 낮다.] [[도그빌]]의 경우 그레이스의 아버지에게 고용된 마피아 단원에 의해서 살려달라고 하는 [[어린이]]는 물론 우렁차게 울고 있는 [[갓난아기]]까지 죽이며 대중문화에서 금기시되는 부분을 정면으로 보여주고 있다. [[살인마 잭의 집]]의 경우 심지어 살해 장면에서 그치지 않고, 주인공이 자신이 죽인 어린이의 시체를 우스꽝스럽게 [[박제]]해서 꾸며놓는 [[능욕]] 수준의 [[시체]] [[훼손]]을 연출했다. 아무리 주인공이 [[사이코패스]] [[연쇄살인마]]라지만 아동 살해 장면으로도 논란이 됐을 텐데 이런 장면까지 넣었다는 점에서 리스 폰 트리에는 확실히 [[염세주의]]를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볼 수 있다. 여기서 생각해야 할 것은 [[어린이]]와 [[갓난아기]]를 살해하는 장면이 "반드시 필요했나?"라는 것이다. 예를 들어서 [[도그빌]]의 해석 항목에는 개만 홀로 살린 채 남겨놓은 것을 통해서 '''"분노할 만한 자격이 있는 존재만 해치지 않고 그 외의 타락한 자와 그에 예속된 자만 알짤없이 응징한다는 구성"'''이라고 적혀 있다. 하지만 [[어린이]]와 [[갓난아기]]가 과연 "[[타락]]한 자 혹은 [[예속]]된 [[존재]]"라고 할 수 있는지가 문제다. 아무리 [[도그빌]]의 주인공인 그레이스가 그동안 마을주민에게 당한 것이 분명 마을 주민들의 [[악행]]이라는 점에는 동의할 수 있지만 어린이가 자발적으로 마을 주민들의 악행을 묵인한 것도 아니었고 더욱이 [[갓난아기]]가 악행을 저질렀다는 것은 도무지 인정할 수 없다. 다만 도그빌 속 아동 살해 장면이 당위성이 없다는 것은 반론의 의견도 존재한다. 결말부의 그레이스는 악자들을 용서하는 것 자체가 오만임을 깨닫고 마을 사람들을 벌하는 심판자, 즉 기독교적 신의 [[메타포]]인데, 애초에 염세주의자인 트리에가 이런 '심판자로써의 신'을 선한 존재로 그릴 성향이 아니라는 것이다. 악행에 대한 책임능력이 부재한 어린이나 애초에 악행을 할 능력도 없는 아기까지 살해되는 것은, 악인들을 심판하라고 명령한 '심판자' 그레이스가 절대 도덕적으로 선하지도 않고 나아가 그 '심판'에 보복심리같은 개인적 감정이 없다고 볼 수도 없으며, 정작 자신이 명령해서 벌어지는 학살극에 끔찍하다는 듯 끝내 눈을 돌려버리며 책임을 회피하는, 본질적으로 마을 사람들과 다른 것이 없는 존재임을 보여준다는 것이다.[* 실제로 그레이스는 후속작인 <만덜레이>에서 또 도덕적인 '오만'을 되풀이했다가 추하게 몰락한다.] [[구약성경]]에서 심심찮게 나오는, [[예리코의 전투#s-4|히브리 민족이 야훼의 명으로 적대하는 이민족들을 여자와 젖먹이까지 전부 멸해버렸다]]는 비윤리적 묘사에 대한 수많은 비판과 비슷한 맥락이라는 것. 물론 당위성에 대한 비판과 연출 자체의 비윤리성에 대한 비판은 엄연히 별개이다. [[어린이]]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보편적인 도덕 기준에서 [[어린이]]는 "현재 어떤 사회에서 어떤 대우를 받는가를 막론하고 최우선적으로 보호받아야 하는 사회적 약자"라고 할 수 있다. 하지만 라스 폰 트리에는 그런 [[어린이]]를 죽이는 장면을 넣은 것을 넘어서 아예 시체마저 능욕하는 장면까지 넣었다는 점에서 [[아동 학대]]를 연출했다는 윤리적 논란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감독이라고 볼 수 있다. 게다가 [[도그빌]]은 백 번 양보할 요소가 있지만 [[살인마 잭의 집]]은 '''어린이 살해 장면'''의 당위성도 별로 느껴지지 않고 그저 자신의 자극적인 [[시그니처]] 장면을 넣기 위해서였다는 의심도 존재한다. 이 문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알 수 있게 하는 예를 하나 들면 [[콜 오브 듀티: 모던 워페어]]에서도 아기를 의도적으로 죽이면 '''"대체 뭐가 문제입니까?(Are you serious?)"'''가 나온다. 이는 제작진이 대놓고 '''"무고한 아기를 죽이는 게 진짜 재미있냐? 이 살인자야?"'''라고 말하며 [[플레이어]]의 비인간성을 [[비판]]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. 그런 점에서는 라스 폰 트리에도 사실상 [[콜 오브 듀티: 모던 워페어]]의 제작진이 겨냥하고 있는 비인간적인 면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. 아동 살해 장면으로 가장 악명높은 작품 중 하나인 [[팔선반점의 인육만두]]의 경우 [[아역 배우]]들이 진짜 공포에 질려서 울었다. 그 바람에 30년이 지난 현재도 당시 4명의 아역 배우에게 PTSD를 안겨줘서 두 명은 배우 활동을 그만두었고, 나머지도 호러 영화에는 출연하지 않을 정도의 후유증을 남겼다. 그 정도로 [[어린이]] 살해 장면은 [[아역 배우]]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웬만해서는 촬영하면 안 되는 것임을 명백하게 보여준 반면교사적 작품이 되었다. <도그빌>과 <살인마 잭의 집>의 아동 살해 장면은 비록 <팔선반점...>에 비해[* <팔선반점...>이 최근 들어 공론화될 만큼 유독 악명높은 이유가 단순히 살해 장면의 수위가 선을 넘는 것 뿐만이 아니라 '''촬영 과정부터 [[아동 학대]] 그 자체였다는 점'''이 크다. 사람이 살해당하는 연기를 같은 세트장 내에서 아역들에게 보여주고 가짜 혈액까지 튀겨가면서 찍은 건 살인마를 영화의 주인공으로 한 이상 이해의 여지는 있다. 하지만 더욱 심각한 문제는 [[감독]]인 [[이수현(홍콩)|이수현]]과 구예도가 악역을 맡은 [[황추생]]에게 '''"진짜로 아역에게 욕설을 하며 고함치고 때려서 아역들이 공포에 질려 연기하게 만들라."'''라는 지시를 말했기 때문이다. 사실상 [[아역 배우]]에게 [[아동 학대]]를 하라고 명령한 셈이다. 물론 [[황추생]]에게도 엄청난 [[트라우마]]를 일으킬 것이 분명하다. 왜냐하면 [[황추생]]은 '''진짜 살인마가 아닌 살인마를 연기한 배우'''이기 때문이다. 그러므로 [[황추생]]도 겉으로는 [[감독]]들의 지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[[아역 배우]]를 공포에 떨게 했지만 마음 속에서는 '''[[아역 배우]]를 억지로 괴롭혀야 해서 마음이 아팠을 가능성'''이 상당히 높다. 살해 장면들을 보면 황추생이 아역들을 엄청나게 막 다루고 있다.] 연출 방식 면에서 비윤리성은 많이 덜한 편이나,[* <도그빌>의 경우 애초에 연극식 구성이라, 총 맞아 죽는 장면들도 배우들이 총성 음향이나 마피아 역 배우들이 공포탄을 쏘는 것에 맞춰 아무런 특수효과 없이 픽 쓰러지기만 하는게 끝이라 유혈 묘사는 하나도 없다. 갓난아기를 살해하는 장면도 아기 배우를 직접 보여주는 건 총구를 갖다대는 순간까지고, 쏴 죽이는 순간에서 아기가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는(모형을 대신 써도 절대 모를 법한) 원거리 샷으로 넘어간다. [[살인마 잭의 집]]의 경우 첫 번째 아역 배우가 총에 맞아 무릎이 끊어져 죽는 순간에서 어색한 CG와 함께 모형 시체가 쓰러지는 것으로 약간 끊기듯이 넘어가고, 곧이어 두 번째 아역 배우가 [[헤드샷]]을 당해 죽는 장면도 CG로 보이는 유혈 묘사만 나올 뿐 배우 자체는 별다른 특수효과 없이 뒤로 쓰러지기만 한다. 직후 나오는 시체들은 모형인지 아역들의 특수분장인지 불분명하긴 하다.] 아역 배우들에게 그런 장면들의 대본을 읽게 하고 연기하게 하는 것 자체가 정서적인 악영향이 없었을 것이라고 보긴 힘들다. 깊게 파보면 별로 비슷하진 않지만 표면적으로 트리에와 교집합이 살짝 있는 편인 [[미카엘 하네케]]도 작품에 종종 아동이 죽거나 폭행, 살해당하는 장면을 삽입하는데[* 데뷔작 <8번째 대륙>에선 부모님과 함께 독극물을 마시고 동반자살하는 딸, <미지의 코드>에선 음향으로만 묘사되는 주인공 옆집의 아동 학대, [[퍼니 게임]]에선 악역들에게 고문당하거나 저항하다가 머리에 샷건을 맞고 죽는 아들, [[하얀 리본]]에선 아이들이 구타당하거나 상해를 입는 장면이 나온다.] 보통 묘사가 직접적이지 않을 뿐더러[* 하네케는 인물이 처한 상황이나 화면 밖의 음향, 정적인 카메라워크와 롱테이크 등을 이용해서 오히려 때리고 피튀기는 걸 직접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심리적으로 끔찍하게 느껴지는 폭력 장면을 연출하는 데 능하다. 다만 유혈 묘사를 아예 안 넣는 건 아니다.] 주로 미디어 매체의 폭력성 또는 서구 윤리의 위선과 폭력적 권위주의에 대한 회의, 비판이라는 주제의식을 위해 넣기 때문에 비판받는 경우는 비교적 덜하다.[* 어떤 평론가는 하네케는 '실험을 하듯 서구의 보편적인 윤리적 약속을 단계적으로 해지하는' 성향이고(실제로 영화를 예술적인 구석 없이 심리학 논문마냥 찍는다고 까이는 경향도 좀 있다), 트리에는 '처음부터 서구의 보편적인 윤리적 약속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듯이 구는' 성향이라고 평하기도 했다.] 트리에는 아동 살해 장면을 포함한 비윤리적인 서사와 연출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, 염세적 성향과 필요하면 보편적인 도덕관념도 제껴버리는 극도로 탐미주의적인 작품관 때문에 주제의식마저 윤리적으로 위험해서 강하게 비판받는다고 볼 수 있다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